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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올려 잡았습니다. 역시 반도체인데요. 우리나라의 최근 3년간 수출에서 반도체, 자동차 그리고 조선 3개 부문의 수출 성장세 추이를 그려봤을 때, 2022년 하반기 이후로 급격하게 나타났던 마이너스 행진에서 완전히 회복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 삼대장을 제외한 다른 업종들을 모아보면 올해 들어서 마이너스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아직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올해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 그런 얘기 지금까지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못 느끼겠다. 나는 힘든데 도대체 어디가 좋아지고 있다는 거지?" 생각하셨던 많은 분들은 이 3가지 업종이 아닌 분야에서 일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우리가 지금으로서는 반도체, 자동차, 그리고 조선 그중에서도 반도체에 크게 기대고 있다.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2에서 2.6%로 훌쩍 올려 잡은 우리 정부도 그만큼 반도체 수출 호조에 기대를 걸고 전망을 수정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미국 대선판이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는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문제인데, 당장 우리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 은행채 만기 5년짜리 채권의 금리가 지난 주말 사이에 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은행이 고정금리로 대출을 내줄 때 이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금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기 때문에 이 금리를 중요하게 보는데요. 은행들은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를 이걸 기준으로 매일, 또는 매주 변경합니다. 즉,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유지하면 우리가 받게 되는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도 오르게 되는 겁니다. 이게 트럼프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면, 우리나라 은행채 금리는 미국 금리가 바로 반영됩니다. 그리고 그 미국의 국채 금리가 우리 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 미국 대선 후보들의 4년 만의 생방송 TV 토론 이후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고령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다는 분위기가 금리 상승세를 가져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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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세대인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올해부터 은퇴 연령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1차 베이비붐 세대인 55년에서 63년생까지가 지난해로 모두 은퇴연령에 접어들었습니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인 하는 64년~ 74년생은 954만 명에 육박하는데요. 우리 인구의 18.6%를 차지하는 이 세대가 올해부터 앞으로 11년 동안 은퇴연령에 진입하기 시작합니다. 한국은행이 1차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을 추산해 본 결과 지난 2015년부터 23년까지 경제성장률을 연간 0.33% 포인트 정도 하락시키는 영향이 있었던 걸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워낙 우리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세대였던 만큼, 이들이 지난 9년간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줄어든 생산여력이 그 정도의 규모였다는 얘기입니다. 2차 베이비부머들마저 2034년까지 은퇴하게 되면 우리 경제성장률은 앞으로 11년 동안 연간 0.38% 포인트 정도 떨어질 걸로 추산했습니다. 앞서 9년보다 더 큰 충격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3년째 인하해온 유류세의 인하폭이 오늘부터 더 줄어듭니다.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25%에서 20%로, 경유와 LPG 부탄은 37%에서 30%로 줄어듭니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615원에서 656원으로 41원 오릅니다. 연비가 리터당 10킬로미터인 차량으로 하루 50킬로미터를 주행할 경우, 한 달에 약 6,15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경유는 리터당 38원이 오릅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었다면 휘발유와 경유는 리터당 200원 이상 올랐을 것입니다. 정부는 2021년 11월 이후 33개월 동안 10번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왔으며, 이번에는 인하율을 단계적으로 낮추어 종료할 계획입니다. 최근 기름값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은 8주 만에 상승세를 보이며 평균가 1,655.4원입니다. 경유도 9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과 중동 지역의 불안 고조로 인해 국제유가가 한 달째 상승 중입니다. 이로 인해 당분간 기름값 상승을 체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 엔화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엔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1986년 이후로 거의 38년 만에 가장 비싸졌습니다. 시장에서 보는 심리적 마지노선은 대체로 1달러에 160엔 정도로 봅니다. 그런데 두 달 만에 다시 160엔을 훌쩍 넘어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1999년에 처음 생긴 유로화 대비해서도 지금처럼 엔화가 쌌던 적이 없습니다. 우리 돈으로 엔화를 살 때는 이제 100엔에 863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정도까지 엔화 가치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일단 이번 휴가철까지는 일본 돈을 지난 16년 사이에 가장 저렴한 수준에서 계속 환전하실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연말 이후로 엔화값이 좀 오르면서 900원대에 100엔을 살 수 있는 정도까지 회복하기도 했는데, 최근에 하락세가 가파릅니다. 일본 정부가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 언제라도 대응하겠다, 이렇게 말은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 지난 4월에 새로 태어난 아이 숫자가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4월 태어난 신생아 수는 1만 9천49명입니다. 1년 전 4월보다 2.8%, 521명 늘어났습니다. 겨우 500여 명 차이 가지고 얘길 하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여전히 신생아 수가 지난해 처음 깨진 월 2만 명 선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전년 대비해서 태어난 아기들이 늘어난 게 2022년 9월 이후로 1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2022년 9월에는 전년 9월보다 0.1%, 13명 더 많이 태어나는데 그쳤었습니다.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인구 관련해서 절망적인 숫자들만 쏟아지다가 오랜만에 아주 미약한 증가세나마 나타나기는 한 겁니다.

  • 건전지 성능을 비교했더니 값이 싼 제품이 오히려 오래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4개 묶음에 가장 싼 건 1천 원, 가장 비싼 건 9천100원으로 9배 넘는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얼마나 오래 가나 한국소비자원이 건전지에 걸리는 부하 조건을 바꿔가면서 성능 시험을 해봤는데, 디지털 오디오나 도어락을 작동시킨다고 할 때 1천 원에 4개짜리인 다이소 건전지나 9천100원에 4개짜리인 듀라셀의 가장 비싼 제품이나 지속시간은 비슷하게 우수했습니다. 가격으로는 9배, 더 큰 묶음으로 살 경우 6.9배까지 차이가 벌어지는 두 제품이 똑같이 작동이 잘 됐다는 겁니다. 다이소의 1천 원짜리 묶음보다 6배 가까이 비싼 제품들 좀 더 큰 묶음으로 산다고 해도 3.6배에서 4.75배까지 더 비싼 제품들은 오히려 2시간 이상 더 빨리 닳기도 했습니다.

  • 최근 진정됐던 환율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24일) 오후 기준 1달러에 1,389원으로 마감했습니다. 달러 가치가 우리 돈에 비해서 영업일 기준으로 7일 연속 오른 겁니다. 장중에는 1,390원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달러가 너무 비싸진다는 불안이 가장 컸던 때는 지난 4월 중순, 4월 16일입니다. 1,400원을 넘게 줘야 1달러를 살 수 있는 정도까지 갔다가 1,394.8원에 마감했던 날입니다. 그 후로 원달러환율이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였는데, 지난주부터 달러가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비싸지면서 다시 달러 한 장에 1,390원 가까이 줘야 살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온 겁니다.

  • 일을 하지도 찾지도 않는 청년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그냥 쉬고 있다는 20대 이하의 청년들 1년 전보다 1만 3천 명 늘어난 39만 8천 명으로 통계청 집계됐습니다. 공부를 계속하거나 아이를 키우는 것 같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일을 찾지 않고 쉬고 있는 청년층이 40만 명에 육박한다는 겁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이런 청년들이 좀 줄어드는 추세가 보였는데, 9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해당 연령대의 전체 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 3천 명 적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그냥 쉬는 청년은 오히려 1만 3천 명이나 늘어났다는 겁니다.

  • 한국 맥도날드가 당분간 감자튀김이 메뉴에서 빠진다고 밝혔습니다. 감자튀김을 주문할 수 없고, 감자튀김이 포함된 세트 메뉴도 시킬 수 없습니다. 언제부터 맥도날드에 가면 감자튀김을 주문할 수 있는 건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대신 버거를 단품으로 주문하면 중간 크기의 콜라를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맥도날드가 감자튀김 판매를 일시 중단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1년 8월과 22년 2월에도 당시 곳곳에서 말썽을 빚었던 글로벌 공급망 문제 때문에 감자튀김 판매를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감자튀김 판매 중단 소식이 처음 나왔을 때도 글로벌 물류 문제가 다시 도진 건가 추측이 나왔는데요. 이번에는 일단은 한국 맥도날드만의 수급 문제로 보입니다. 과거에 감자튀김 판매가 중단됐을 때는 비슷한 시기에 전 세계 곳곳의 맥도날드들이 감자튀김을 팔지 못하거나 스몰 사이즈만 판매하는 식으로 비슷한 차질을 빚었지만, 지금은 한국 맥도날드를 제외한 미국 맥도날드나 다른 나라에 진출해 있는 맥도날드도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전 세계 시총 1위라는 건 세상 사람들의 돈이 가장 많이 몰려 들어와 있는 기업, 세계인들이 지금 가장 큰 기대를 가지고 이 회사의 성장과 실적의 과실을 나눠가지고 싶어 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어제 아침 종가 기준으로 4천610조 원 규모였습니다. 우리 코스피 시가총액이 지금 2천281조 원, 코스닥 시가총액이 418조 원 수준이니까, 한국 주식시장의 지금 가치를 모두 합쳐도 엔비디아란 회사 하나에 몰려있는 돈의 60%를 약간 밑도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5년 동안에 3000% 넘게 뛰었고, 올해 초로부터는 3배가 올랐습니다. 사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엔비디아는 전 세계 시가총액 6위 정도였는데, 반 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사상 첫 1위로 올라섰습니다.

  •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불닭볶음면에 대해서 덴마크가 성분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지금은 수출용으로만 만드는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과 2배 매운맛, 그리고 국내에서도 판매하는 불닭볶음탕면이 그 대상입니다. 덴마크 식품당국이 이 제품들 한 봉지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의 수치가 너무 높아서 이걸 먹었다가는 급성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매우 위험하다' 판매를 금지했을 뿐 아니라 '이미 산 사람도 즉각 폐기하거나 반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삼양식품이 여기에 대해서 공식 반박 의견서를 덴마크 정부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삼양식품은 국내 공인기관에 덴마크 수의식품청이 리콜 조치를 내린 제품 3종에 대해서 정확한 캡사이신 함량을 측정해 달라고 의뢰한 상태입니다. 이르면 오늘(19일) 결과가 나오고요. 이 결과를 토대로 덴마크 정부에 공식 반박 의견서로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진이 다국적 IT여행사 트립닷컴의 직원들에게 장기간에 걸친 관찰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2021년 8월부터 6개월 동안 이 회사 본부 한 곳의 마케팅, 재무, IT 직원들 1천600여 명을 무작위로 나눴습니다. 생일 날짜가 홀수로 끝나는 사람은 주3일 사무실 출근하고, 이틀 재택 짝수는 주5일 내내 출근시키며 어떤 차이가 나타났는지 본 겁니다. 실험 결과 직원들 업무 만족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퇴사율이 3분의 1이나 줄었습니다. 실험기간에 일주일에 이틀 재택을 한 그룹의 퇴사율은 4.8%에 그쳤는데, 주5일 출근 그룹은 7.2%였습니다. 특히 아직 관리자가 아닌 직원들이나 통근 시간이 왕복 1시간 반을 넘는 사람들, 여성 직원들의 퇴사율은 40~50%씩 뚝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생산성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트릿닷컴은 이 실험이 끝난 2022년 2월에 바로 모두 본부에 주3일 출근, 주2일 재택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실험 직후에 나온 퇴사율 결과만 놓고 봐도, 이게 회사로서는 훨씬 이득이다고 경영진들이 판단했다는 겁니다.

  • 세계 여러 나라가 갖고 있는 외국 돈 가운데 달러의 비중이 최근에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각국이 챙겨놓는 곳간에서 달러는 무려 70~75% 사이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58.4%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근 몇 년간은 달러가 매우 비싸졌습니다. 2010년대에는 거의 10년 넘게 1달러를 1,100원에서 1,200원 사이에서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달러가 1,300원대 후반에서 대체로 움직이는 걸 벌써 2~3년째 겪고 있습니다. 사실 이게 우리만 겪는 현상이 아닙니다. 달러는 세계 대부분 통화들에 비해서 비싸졌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달러는 가만히 있어도 각국 외환보유고에서 최근 몇 년간 비중이 올라가야 맞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라는 거죠. 환율이랑 금리 변동까지 고려해서 계산하면 각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은 그냥 달러 가치로 환산해서 언뜻 볼 때보다 더더욱 가파르게 줄어들었다는 게 국제통화기금, IMF의 분석입니다.

  • 우리 대표 지수인 코스피, 어제 1% 가까이 오르면서 2,755포인트에 바로 밑에서 마감했습니다. 지난 3월 26일에 기록했던 올해 최고가에 딱 2포인트 모자라는 수준까지 바짝 다가섰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 증시는 지금 전 세계 주요 다른 증시들에 비해서 힘을 좀 내지 못하고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은 그야말로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들인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오늘 새벽까지 나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 매일 사상 최고치인 겁니다. 그런데 어제 분위기는 해석이 좀 묘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기준금리를 또 어제 최고 상단 5.5% 수준에서 동결시켰기 때문입니다. 이게 미국으로서는 23년 전 이후로 가장 높은 기준 금리 수준인데, 지난해 7월 이후로 1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결하리라는 건, 기정사실처럼 돼 있었기 때문에 사실 여기에 대한 긴장감은 없었는데 중요한 건 어제 함께 나온 올해 금리에 대한 전망이었습니다.

  • 유명 식품기업들이 골고루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양을 줄임으로써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영업을 광범위하게 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꼼수 가격인상이 사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 몇 년간 물가 급등기에 세계적으로 이슈가 돼서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장관이 스캔들이라고까지 질타한 바 있었죠. 이번에 적발된 상품 중 절반이 좀 넘는 18가지가 수입품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특히 많은 하리보 젤리나 허쉬 초콜릿 시럽처럼 유명한 제품들이 여럿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말에 우리나라에서도 '슈링크플레이션'이 문제가 되면서 일단 한국소비자원이 가공식품 200여 가지를 긴급점검해서 무려 37개 품목을 적발한 바 있고요. 이번에 유통업체들과 함께 주요 장바구니 품목들을 본격적으로 두루 살폈습니다. 올해 들어서 발생한 '꼼수 인상' 사례를 찾으려고 한 건데 지난해 적발되지 않고 넘어간 상품들까지 나왔습니다. 모두 33개 상품이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 건설산업연구원이 올해 하반기에 대한 집값 전망을 내놨습니다. 계속해서 집값이 내려갈 거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전체적으로 연간 1.8% 하락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사실 1분기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좀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0.5%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하반기에는 하락폭이 좀 더 커질 걸로 보인다는 겁니다. 수도권은 하반기에 오르지도 않겠지만, 추가 하락세가 나타나지도 않는 정체되는 모습이 보일 걸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비수도권의 하락세가 지금보다 훨씬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연간 3% 하락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1월에 올해 상반기에 대한 전망을 내놨을 때와의 차이를 좀 찾아보면요. 당시에 친절한 경제에서도 소개해 드렸었는데 올해 전국 집값에 대해 예측하고 있는 하락폭이 그때보다 약간 줄였습니다. 8개월 전에는 전국적으로 연간 2% 하락할 걸로 전망했는데, 그게 1.8%로 하락폭 전망은 소폭 줄인 겁니다. 비수도권에 대한 전망은 그대로입니다. 수도권 하락세가 좀 잦아들 걸로 본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 "나중에 잘 사는 거 꼭 성적순 아니더라" 그런 얘기 직장인들끼리 많이 하는데요. 통계적으로 사실이었습니다. 2007년 당시 만 15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 1만 200여 명을 대상으로 이후 14년에 걸쳐서 실시한 추적 조사 청년패널조사를 한국은행 연구진이 심층분석한 결과입니다. 당시 청년들의 수능 성적을 보고, 그들의 사회적 기술, 흔히 말하는 사교성이나 적극성 같은 건 설문조사를 통해 물어봤던 걸 수치화했습니다. 학창 시절에 친구 관계는 좋았는지, 동아리 활동 같은데 적극적이었는지, 이런 걸 파악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들의 2020년까지의 임금 수준을 함께 봤더니 사회성이 좋았던 학생들일수록 나중에 좀 더 돈을 잘 더 버는 사람이 되는 경향이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 능력이 좋고 친화력이 있는 사람인가, 한국은행 연구진이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사회성 수준을 수치화해서 분류해 본 결과 사회성이 한 단계 더 높은 사람일 때 임금은 5.1%가량 높아지는 효과가 보였다는 겁니다.

  • 올해 들어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 차의 점유율이 11.2%까지 올라온 걸로 집계됐습니다. 4만 8천800여 대로 역대 같은 기간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팔린 겁니다. 대수로 지난해보다 65%나 늘었고, 점유율로도 역대 최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차들이 미국에서도 인기가 좋습니다. 지난해 우리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이오닉5와 EV6 같은 차들이 미국에서도 잘 팔립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잘 안 팔리는 크고 비싼 신차도 미국에서는 잘 팔립니다. 지난해 출시된 기아의 EV9 한국에서는 보조금 적용 전의 기준으로 옵션 포함 가격이 1억 원 안팎까지 나와서 너무 비싸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EV9은 지금까지 국내 판매보다 해외 수출이 4배 넘게 더 많은데요. 그중에 40% 이상이 미국에서 판매된 겁니다.

  • 앞으로 의료비를 얼마나 쓰냐에 따라서 실손보험료를 할인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도 있습니다. 3년 전 7월에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에 해당되는 얘기인데요. 실손보험 가입자의 10.5%, 376만 명이 최근에 나온 4세대에 들어 있습니다. 도수치료나 비타민 주사 같은 영양 수액 시술 이런 게 대표적으로 실손보험 들어있으면 저렴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고 하는 비급여 항목입니다. 이런 시술을 많이 받으면 4세대 실손보험은 그다음 해 보험료가 앞으로 크게 오르게 됩니다. 반대로 이런 시술을 전혀 받지 않으면 보험료를 깎아준다는 겁니다. 4세대 실손보험은 주계약인 급여와 특약인 비급여로 구성된 구조입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항목들은 주계약으로 보장합니다. 매년 보험료가 조정될 때 가입자 전체가 쓴 돈을 보고 일률적으로 모두 똑같이 조정합니다. 반면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들, 비급여 항목들은 특약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부터 처음 이 상품이 나왔을 때부터 설계했던 대로 이 특약에 해당하는 보험료, 비급여 보험료에 대해서는 가입자별로 차등제를 실시하는 겁니다.